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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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속 라이더들의 고충을 들으러 (주)피엘지 박순호 대표이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1-16 16:30
조회
2208



'띵동'하는 배달 주문 접수음은 배달 라이더들의 고충을 들으러 찾아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중에도 쉴새없이 울렸다.

3일 오후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 있는 배달대행업체인 주식회사 피엘지에서 제공하는 '플리즈' 서비스의 강남센터를 찾은 이 대표는 수첩을 꺼내들고 라이더들의 호소를 받아적었다. 이 대표는 "갈길이 바쁘다"며 "택배 노동자와 라이더 등 문제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새 매서워진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배달을 하는 라이더들은 이 대표에 "대표께서 저희들의 바람막이가 되어달라"며 "수없이 말해도 현장에서 바뀌는 것이 없다"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최삼태 동남권 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륜차 배송 노동자 근로실태 점검' 간담회에서 "보험은 여전히 개인 돈으로 부담하는 등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현장에서 생생히 들어달라"고 했다.

남궁연 서울시 플랫폼라이더 협의회 회장은 "대단한 것을 해달라는 게 아니다"라며 "적어도 다른 노동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택배 노동자 뿐만이 아니다. 라이더들도 죽어 나간다"며 "택배노동자처럼 라이더들도 계속 (죽어) 없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물건이 늦게 가도 라이더 탓, 사고가 나도 라이더 탓을 한다"며 "이 대우가 내년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 산업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보험 부담 현실화와 안전요금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하루 20~25개의 배달 건을 처리하고 약 10만원을 벌면 5만~6만원은 보험료와 오토바이 리스비를 회사에 내고 나머지를 겨우 손에 쥔다고 했다. 사정이 빠듯하기에 비싼 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

라이더들의 고충에 이 대표는 잠시 농담이 나온 순간에도 웃지 못했다. 메모를 끝낸 이 대표는 작심한 듯 기존 노동법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기존 노동법의 사각지대가 너무 늘어나고 있다"며 "비전속 노동자의 산재보험이나 고용보험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택배, 대리운전, 라이더 등 노동자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박홍근 민주당 의원 발의)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배달 산업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져 (배송노동자) 근무 여건이 더 열악해졌다"라며 "그런데도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보호장치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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