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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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흔든 판에서 반격 나선 롯데, 피엘지(PLZ)와 …속도 2배 '릴레이 배송'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2-22 15:12
조회
2110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 지하 3층. '후방'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일반 소비자들에겐 노출되지 않는 뒷마당 같은 곳이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바로배송'이라고 적힌 바구니들이 밀려들고 포장이 끝나면 배송기사가 분주히 상자들을 트럭에 싣는다.

트럭은 30분마다 1대씩 출발한다. 바로배송은 주문 2시간 내 배송완료가 원칙이다. 직원이 대신 장을 보는 시간을 포함해 분류와 포장, 배송기사의 이동 시간을 고려해 트럭 1대당 처리하는 주문은 5건이 최대였는데, 최근 이 수량이 10건으로 2배 늘었다. 앞으론 30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 '릴레이 배송'을 도입한 후 생긴 변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통합몰 롯데온이 배송 플랫폼 스타트업 PLZ와 지난달 25일부터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릴레이 배송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차량 배송기사가 운전부터 집 앞 방문까지 모두 책임지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릴레이 배송은 마지막 현관까지의 구간인 '라스트마일' 배송을 하는 '플렉서'가 따로 있다. 플렉서는 본인 담당 공간(CP·Contact Point)에서 기다리다가 트럭이 오면 물건을 꺼내 최종 목적지까지 오토바이, 도보 등으로 배달한다.

차량 기사는 CP에 잠시 정차해 플렉서에게 물건만 넘겨주면 된다. 더 빠르게 배달 지역을 돌 수 있으니 시간당 배송 건수가 많아지는 구조다.

롯데마트 잠실점 바로배송은 주변 아파트 1만2,600여 가구를 담당하는데, 이전엔 배송기사가 트럭을 끌고 돌아다니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려야 했다. 지난 3주간 릴레이 배송을 시범 운영한 결과, 전보다 실제 배송 건수가 60% 이상 늘었다. 롯데온은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배송 소요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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