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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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윤곽 드러낸 플리즈 통합배송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8-11 11:30
조회
1713
유통업계에서는 그간 롯데쇼핑이 통합배송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어떤 식으로 맞출 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롯데온은 계열사별로 별도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던 주문 접수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일원화 시키는 작업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주문을 통합 처리하는 작업까지는 진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열사간 통합배송 네트워크와 기반시설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롯데쇼핑은 에스에스지닷컴이나 쿠팡이 온라인 전용 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쟁사처럼 전국에 통합물류 인프라를 새로 마련하는 방안을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최근에는 롯데마트를 통해 중계점과 광교점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통합배송 서비스는 롯데GRS에 손을 내민 것이 특징이다. 배송·물류 체계를 롯데GRS가 외주 협력사와 맺은 배송 계약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롯데GRS는 1300여개 직가맹점 가운데 90%가 가맹점이다.

각 점포는 이륜배송 서비스를 협력사 외주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는 만큼 협력업체에 배송 인프라를 빌려서 배달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협력사 가운데는 롯데엑셀러레이터가 지분을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 플리즈를 비롯해 개인사업자까지 다양하다.

이륜 배송에 관한 비용은 일차적으로 롯데GRS가 부담한다. 이 서비스는 주문 상품이 1만2000원을 초과하면 고객에게 배송비를 부과하지 않는다. 물류 비용을 지급하는 계열사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만큼, 롯데쇼핑은 상대적으로 저비용에 통합배송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직접 물류 협력사를 고용하는 구조였다면 단순히 라이더 배송 서비스에 그쳤을 테지만, 롯데GRS가 이미 활용하고 있는 이륜 배송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유통사와 식품사가 만났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외식 주문보다 롯데쇼핑 주문 규모가 커지면 계약관계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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