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언론보도

"'갈매기사관학교' 덕에 창업 안착…글로벌 시장도 배달"

작성자
please0613
작성일
2019-04-01 11:24
조회
1844


[혁신벤처생태계, 지역경제 띄운다]②박순호 플리즈 대표 "배송효율 높이려 이륜차 배달 플랫폼 개발"

“지역 맛집을 모아놓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보면서 푸드코트를 온라인으로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관건은 지역 특성에 맞게 배송경로를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음식이 식지 않게 배달하려면 독창적인 알고리즘이 필요했습니다.”

박순호 플리즈 대표(36·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배달되지 않는 음식을 배달해주는 플랫폼이 새로운 외식사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륜차 B2B(기업간 거래) 물류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서울의 한 외식업체에서 근무하다 부산지역 청년창업지원기관인 ‘갈매기SW창업사관학교’를 통해 2015년 플리즈를 창업하고 이륜차 전용 배달플랫폼을 개발했다.

배달대행업체들이 배달은 이륜차로 하면서 길안내 시스템은 자동차 전용을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길안내 시스템을 이륜차에 맞게 최적화하면서 효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자동차가 갈 수 없는 길까지 다양한 배송경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의 음식을 배달할 때도 음식이 식지 않게 최적의 배송경로들을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플리즈는 이 알고리즘을 특허출원한 상태다.

기존 전국 오토바이 배송 생태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타사와 다른 점이다. 박 대표는 “기존 오토바이 배송업체들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플리즈가 대규모 투자 없이도 빨리 성장한 비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플리즈는 지난 5월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올해의 부산대표 창업기업’(브라이트클럽)으로 뽑히기도 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플리즈는 현재 부산·광주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월평균 배송건수는 15만여건 정도다. 플리즈 플랫폼을 이용하는 오토바이 배송기사는 광주에서만 340여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올해 여수와 울산까지 이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전국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리즈는 음식배달뿐 아니라 택배 등 물류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택배 등과 협업도 모색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 오토바이 물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동남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방의 경우 음식배달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 빠른 배송을 추구하는 택배로 배달대행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8.10.18 05:42